세계의 유명 섬들은 모두 도시 개발과 관광객 증가로 생태계 파괴, 쓰레기 처리, 물 수급 등 각종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섬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있을까? 이들 섬들이 모여 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지혜를 맞대는 자리를 마련한다.
제주도는 미국 하와이주, 일본 오키나와현, 중국 하이난성과 공동으로 오는 27~28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지속가능한 섬과 미래’를 주제로 제1회 국제 녹색섬 서밋 포럼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국제 녹색섬 서밋은 섬 지역이 도시의 확장과 교통 발달로 상주인구가 늘고, 관광객의 급증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자연경관 훼손, 생태계 파괴, 폐기물 관리, 물 문제 등 여러 가지 환경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제1회 포럼은 지도자 대화, 전문가 세션, 지역별 사례발표 등으로 꾸려 각 섬이 처한 문제와 이의 해결방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제는 △섬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섬 지역 환경의 현재와 미래 △섬 지역의 기후변화 적응 전략 △섬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범사례 등이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주지사를 비롯해 오하마 히로시 오키나와현 환경부장, 저우쉐솽 하이난성 생태환경보호청 총공정사가 패널로 참가해 각 지방정부의 환경 관련 정책과 비전을 공유한다. 개회식이 열리는 28일 오전 10시에는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이 유엔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가운데 기후변화와 해양분야의 비전 및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번 포럼을 공동주최한 지방정부들은 포럼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생태시스템 보전과 탄소 배출량 감축 등 섬이 가진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