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가 쏟아진 2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 파이프 제조공장에서 큰 불이 나 공장 등 8개 동을 태웠다. 독자 최재석씨 제공
28일 오전 9시께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 한 파이프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이 대응 최고단계를 발령해 4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나, 창고와 건물 등 8개 동을 태웠다. 인명피해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불은 폴리에틸렌 파이프 이음관 제조공장 자재창고에서 시작됐으며, 공장 건물 8개 동(5822㎡) 중 6개 동을 모두 태웠고, 나머지 2개 동도 일부 피해를 보았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불은 배관 파이프 등을 쌓아 놓은 3층짜리 철근 콘크리트 건물에서 발생해 인근 건물로 급속히 확산했다. 처음 불이 난 안 건축 자재 중 일부는 가연성 소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오전 9시30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가 오전 9시47분께 소방 경보령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펌프차 등 장비 96대와 소방관 420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4시간여 만인 낮 12시50분께 큰불길을 잡았다. 대응 2단계는 5∼9곳의 소방서에서, 대응 3단계는 10개 이상 소방서에서 각각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단계를 높인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완전히 끝나는 대로 건물 내부를 수색하는 등 인명검색을 하는 한편,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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