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뒤 문화재 지정 신청”
경기 양주시는 고구려 유적인 불곡산 2보루성을 2008년까지 4억8천만원을 들여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주시 유양동에 있는 불곡산 2보루성은 불곡산~도락산~천보산을 잇는 27개의 보루성 가운데 하나로, 고구려와 신라의 토기와 기와 등이 출토됐다. 해발 288m 높이의 봉우리에 자리한 이 보루성은 지금은 대부분 흙으로 덮여있어 성벽의 모습이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20~30㎝ 크기의 화강암을 높이 2m, 둘레 76m 규모로 쌓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김동규 학예사는 “불곡산 2보루성은 다른 보루들과 연결돼 남쪽에서 올라오는 적을 막기 위해 지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거친 뒤 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달 안에 2보루성 유적지 1133㎡를 사들인 뒤 발굴조사를 시작하고, 중장기적으로 다른 보루성들의 복원계획도 계속 마련할 방침이다. 양주/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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