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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동창생들 사진에 음란물 합성…“관심 끄는 재미로”

등록 2018-08-30 12:48수정 2018-08-30 14:11

이름 주소까지 SNS에 올려
피해자들 개명에 퇴직까지
성남수정경찰, 대학생 구속
경기도 성남수정경찰서는 중·고교 여자 동창생들의 얼굴 사진을 음란 사진과 합성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유포시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아무개(21·대학생)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씨는 동창들의 실명과 주소는 물론 '문란한 생활을 한다'는 허위 글까지 게시해 피해자들이 이름을 바꾸고 직장까지 그만두는 등 큰 고통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박씨한테서 피해자들의 합성사진을 전달받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거나 유포한 안아무개(18)군 등 고교생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7월까지 중·고교 시절 여자 동창 17명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올라 있는 얼굴 사진을 내려받은 뒤 음란 사진과 합성하고, 피해자가 문란한 생활을 한다는 허위 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런 음란물을 유포하는 이른바 ‘지인 능욕’ 텀블러 페이지를 운영 중인 안군 등은 박씨로부터 음란 합성사진 등을 전달받아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지에 올려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박씨와 안군 등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개인정보 입력 없이 가입이 가능한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박씨가 만든 음란물에 본인의 실명은 물론 학력, 주거지 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 심각한 2차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피해자는 모르는 남성들로부터 오는 만나자는 연락에 시달렸고, 또 다른 피해자들은 학교나 직장에 소문이 퍼지면서 이름을 바꾸거나 퇴직해야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는 자신이 제작한 음란물이 인터넷상에서 큰 관심을 끄는 것에 재미를 느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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