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31일 무심천 하상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오윤주 기자
증평에 119.5㎜가 쏟아 지는 등 31일 전역에 폭우가 이어진 충북에 하천이 유실되고, 도로·농경지가 침수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괴산·증평·음성 등 충북 중부권에 피해가 집중됐다. 87.5㎜가 내린 괴산군 소수면 길선리 길동천이 유실됐고, 불정면 516번 지방도·장연 19번 국도 등 3곳엔 흙더미가 쏟아져 내렸으며, 괴산읍 12번 군도 등 3곳이 침수돼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괴산 동진천 둔치에 설치됐던 고추 축제장 텐트 45동 등 시설물이 떠내려가 축제에 차질을 빚었다.
증평에선 주택·상가 등 3곳이 침수됐고, 음성 대소·삼성 등 1162가구는 정전 피해가 났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와 시·군 9곳의 하상 주차장 15곳도 전면 통제됐다.
26일부터 이어진 폭우가 누적되면서 농경지 침수도 잇따랐다. 31일 오전 10시30분까지 증평 393㎜, 보은 359㎜, 옥천 339㎜, 괴산 326㎜, 단양 294㎜ 등 충북 전역에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충주·제천·영동·단양 등 시군 4곳의 농가 86곳의 32.9㏊에서 피해가 났다.
영동 41 농가 15㏊, 충주 13 농가 6.7㏊, 제천 11 농가 5.9㏊, 충주 13 농가 6.7㏊, 단양 21 농가 5.3㏊ 등이었다. 피해 작물은 벼 14.2㏊, 복숭아 3.6㏊, 포도 2.5㏊, 블루베리 1.5㏊, 사과 1㏊ 등이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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