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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는 ‘결혼특구’?

등록 2018-09-02 12:00수정 2018-09-02 12:05

달서구, ‘결혼친화공원’ 꾸미고 스스로 ‘결혼특구’라고 선포
“인구정책 근간되는 결혼장려정책 통해 새로운 희망 제시”
이태훈(62) 달서구청장(가운데)이 지난해 10월20일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에서 열린 달서 미혼남녀 축제 ‘두근두근 페스티벌’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행위극을 하고 있다. 달서구 제공
이태훈(62) 달서구청장(가운데)이 지난해 10월20일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에서 열린 달서 미혼남녀 축제 ‘두근두근 페스티벌’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행위극을 하고 있다. 달서구 제공
대구 달서구가 ‘결혼친화공원’을 꾸미고 달서구를 ‘결혼특구’로 선포한다.

달서구는 6일 오후 4시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에서 ‘달서 결혼특구 선포식’을 연다고 밝혔다. 달서구는 월광수변공원을 결혼과 관련한 조형물로 꾸미고 ‘결혼친화공원’이라고 이름 붙였다. 달서구는 “인구정책의 근간이 되는 결혼장려정책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결혼을 지역의 콘텐츠로 개발해 신나는 결혼 1번지 달서구를 만들고자 결혼특구 선포식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달서구는 자유한국당 이태훈(62) 구청장 취임 이후 주민들의 결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6년 7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달서구 여성가족과 안에 결혼장려팀을 만들었다. 지난해 10월20일에는 월광수변공원에서 미혼남녀 축제인 ‘두근두근 페스티벌’을 열어 커플 매칭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달서구는 2016년부터 커플 만남 행사를 16번 열어 지금까지 모두 여섯 커플이 결혼했다고 밝혔다.

이태훈 구청장은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달서구에서 일으킨 결혼의 바람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결혼에서 인구감소의 해법을 찾아 달서구가 명실공히 전국이 벤치마킹할 결혼 1번지 달서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치단체가 ‘결혼’을 정책 슬로건으로 내거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지난 5월8일 당시 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은 ‘결혼친화도시’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결혼해야 애를 낳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유 시장은 이후 6·13 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들로부터 “여자는 결혼해서 애나 낳으라는 거냐”, “인천시가 결혼정보업체냐”는 등 많은 비판을 받았다. 유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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