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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전날 제천 여고생 투신’ 조사…말렸던 선배 심리치료

등록 2018-09-04 15:46수정 2018-09-04 16:50

학교 선배 말렸지만 개학 전날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유족 “개학 날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 듣고 힘들어했다”
경찰 “교우관계, 학교폭력 등 다양한 가능성 수사 중”
제천경찰서. 충북지방경찰청 제공
제천경찰서. 충북지방경찰청 제공
충북 제천에서 여고생이 개학 전날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일 오후 3시께 제천시 청전동 한 건물 옥상에서 제천지역 고교 여고생 ㄱ양이 투신했다. ㄱ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시간여 만에 숨졌다. ㄱ양이 뛰어내리기 전 건물 옥상엔 학교 선배 ㄴ양이 함께 있었다. ㄴ양은 경찰에서 “말렸지만 갑자기 뛰어내렸다”고 밝혔으며, ㄴ양은 지금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ㄱ양의 유족은 한 방송사와 한 인터뷰에서 “아이가 누군가로부터 ‘개학 날 가만두지 말자’ 등의 얘기를 듣고 많이 힘들어해서 옥상에 올라간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ㄱ양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주변 등을 통해 사망 원인·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친구와 갈등을 포함한 교우관계, 학교폭력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제천경찰서는 “투신한 여학생 관련 확인되지 않은 여론이 유포되고 있다. 학교폭력 및 기타 범죄에 대해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내용은 없다.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시민은 4일 청와대 국민 청원 누리집에 정확한 조사와 가해자 처벌을 바라는 글을 올렸다. 이 시민은 “피해자는 여러 신호를 보냈지만 어른들은 알아채지 못했답니다. 학교 폭력이었는지 정확한 조사를 해야 한다. 솜방망이 처벌은 안된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숨진 학생은 학교에서 벌점 등이 없고 학교생활을 원만하게 한 것으로 안다. 학교는 석면 공사를 하느라 다른 학교보다 늦은 3일 개학 예정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선배 학생은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재학생 심리 상담 등 학교 안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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