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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보은인사·사업특혜 의혹

등록 2018-09-06 11:34수정 2018-09-06 11:40

전남도의회 인사청문회
“선거캠프 인연 앞세운 보은인사” 의혹
“대표 맡은 업체가 공사에 4억원 납품…
부인은 부동산 14건 거래로 2억원 벌어”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가 5일 전남도의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제공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가 5일 전남도의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제공
김철신(60) 전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가 인사청문 과정에서 불거진 보은인사와 사업 특혜 등의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5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어 “경영 능력보다 선거캠프 인연을 염두에 둔 보은인사 아니냐”고 비판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그가 김영록 전남지사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경력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주류인 전남도의회에서 같은 당 소속 인사의 임명을 가로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에서는 또 김 후보자가 대표였던 업체가 공사와의 거래에서 특혜를 받지 않았는지, 후보자의 부인 이아무개씨가 부동산을 매매하면서 다운계약을 하지 않았는지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문행주 의원(화순1)은 김 후보자의 업체와 공사의 거래에 의구심을 내비쳤다. 강관 제조업체인 호남스틸은 2014~2017년 4년 동안 공사와 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호남스틸은 이 기간 공사의 강관 구매 점유율에서 31.2%를 기록해 ㅅ업체의 46.7%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2004년부터 이 회사의 대표로 재직하다 최근 사직했다. 문 의원은 “김 후보자는 4선 도의원, 도의회 의장, 전남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을 지냈다. 이 거래가 전남도와의 정치적 관계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공사 쪽 인사를 만나거나 전화한 적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전남도의회는 5일 열린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보은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전남도의회 제공
전남도의회는 5일 열린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보은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전남도의회 제공
사순문 의원(장흥1)은 부인 이아무개씨의 부동산 매매 현황을 분석해 양도세를 탈루한 정황을 제기했다. 부인은 2007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주택·아파트·토지 등 부동산 14건을 매매했다. 2009년 6000만원에 매입한 순천시 해룡면 아파트는 2014년 5950만원에 매도했다. 6년을 보유하다 매입값보다 50만원 낮게 팔아 다운계약을 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샀다. 순천시 조례동 아파트는 한 채를 2008년 4600만원에 사들여 2017년 8400만원에 팔았고, 다른 한 채는 2008년 5350만원에 사서 2015년 5600만원에 매도했다. 아파트가 같은 단지에 있고 매도 시기가 엇비슷한데도 차액이 250만원과 3800만원으로 큰 차이가 났다. 부인은 최근 10여년 동안 14건의 부동산 거래로 차익 2억여원을 실현한 뒤 양도소득세 1650만원을 납부했다. 거래 중 3건은 매입과 매도의 시차가 6~12개월에 불과했다. 부인은 또 주택 임대사업으로 다달이 225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불법이나 편법 사실이 드러나면 그만두겠다. 명예를 걸고 소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도의회는 6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모은 뒤 7일 청문 보고서를 채택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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