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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없는 충북에도 염전은 있다

등록 2018-09-06 16:24수정 2018-09-06 19:40

괴산, 배추절인 소금물 재활용해 소금 생산
학교 등서 제초·제설에 활용…환경 효과 커
괴산 소금랜드를 찾은 어린이들이 염전 체험을 하고 있다. 소금랜드 제공
괴산 소금랜드를 찾은 어린이들이 염전 체험을 하고 있다. 소금랜드 제공
바다 없는 광역도인 충북에도 염전이 있다.

충북의 염전은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 괴산에 있다. 괴산 염전은 착하다. 바닷가 마을에선 소금을 머금은 바닷물에서 소금을 만들어내지만 괴산은 폐수로 흘려보낼 소금물을 정제해 소금을 만든다.

어린이들이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염전에서 소금 체험을 하고 있다.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제공
어린이들이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염전에서 소금 체험을 하고 있다.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제공
주로 배추를 절인 소금물이다. 괴산은 지난해 482㏊에서 배추를 생산했으며, 절임배추로 가공한 뒤 104만 상자(20㎏)를 팔아 수익 312억원을 냈다. 절임배추가 괴산 특산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수익이 늘었지만 배추를 절인 뒤 버리는 소금물 처리가 문제였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는 고심 끝에 2012년 센터 안 1850㎡에 염전을 만들었고, 절임배추 농가를 돌면서 폐소금 물을 수거해 정제했다.

절임배추 농가 등에서 수거한 폐소금물을 괴산 염전에 쏟아붓고 있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는 폐소금물로 해마다 70~90t 안팎의 소금을 만들어 학교·군부대 등에 무료로 나눠 주고 있다.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제공
절임배추 농가 등에서 수거한 폐소금물을 괴산 염전에 쏟아붓고 있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는 폐소금물로 해마다 70~90t 안팎의 소금을 만들어 학교·군부대 등에 무료로 나눠 주고 있다.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제공
괴산군은 지난해 폐소금물 1283t을 수거해 재활용 소금 70t을 생산하는 등 해마다 70~90t 안팎의 소금을 만들고 있다. 산골 염전이 인기를 끌자 괴산군은 지난 2016년 10월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에 소금랜드(2만7718㎡)까지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69억원을 들인 소금랜드에는 소금 문화관, 염전, 소금 창고, 소나무 공원 등이 조성돼 있으며, 염전 체험으로 짭짤한 수익도 내고 있다. 재활용 소금은 쓰임새도 많다. 군이 무료로 나눠주는 소금은 학교·군부대 제설·제초, 테니스장 등 운동장 다짐용으로 쓰인다.

어린이들이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염전에서 소금 체험을 하고 있다.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제공
어린이들이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염전에서 소금 체험을 하고 있다.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제공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 관계자는 “발상의 전환으로 시작한 괴산 염전이 유기농업 특구 괴산의 이미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천 오염원이던 폐소금물을 활용해 환경 오염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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