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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고 성실했는데…” 현직검사 야근 뒤 퇴근길 숨져

등록 2018-09-07 15:24수정 2018-09-07 21:02

국과수 부검 소견 “급성 심근경색, 심장마비 추정”
대전지검 천안지청. 누리집 내려받음
대전지검 천안지청. 누리집 내려받음
현직검사가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다 아파트 승강기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7일 새벽 1시58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의 한 아파트 승강기에 이아무개(36) 검사가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천안지청은 “이 검사가 앞서 6일 밤 10시께 퇴근한 뒤 동료들과 가볍게 술자리를 가진 뒤 관사로 쓰던 이 아파트로 퇴근하던 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화면을 보면, 이 검사는 이날 새벽 0시57분께 아파트 승강기에 탔으며, 승강기 단추를 누르다 갑자기 쓰러졌다. 하지만 1시간여 뒤에야 주민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벌인 부검에선 급성 심근경색(심장마비)으로 인한 사망 소견이 나왔다.

이 검사는 법학전문대학원 출신으로 검사로 임용됐으며, 인천지검에서 2년 정도 근무하다 올해 초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부임했다.

천안지청 관계자는 “일 잘하고 성실한 검사였는데 너무 안타깝다. 평소 운동을 잘하고 건강한 검사였다. 술을 크게 즐기지도 않았고, 지병도 없었다. 비보를 듣고 전 직원이 참담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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