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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과 함께 사표를 낸 그 편집국장을 아십니까?

등록 2018-09-07 17:02수정 2018-09-07 19:36

7~8일 청암 송건호 선생 고향 옥천서 언론문화제
7년 만에 부활해 송건호 기념 사업도 함께 추진
7년 만에 부활한 옥천 언론문화제. 충북 옥천 출신 언론인으로 우리 언론의 본보기로 불리는 청암 송건호 선생을 앞세웠다.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7년 만에 부활한 옥천 언론문화제. 충북 옥천 출신 언론인으로 우리 언론의 본보기로 불리는 청암 송건호 선생을 앞세웠다.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1974~1975년 엄혹한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 ‘자유언론실천운동’을 벌이던 <동아일보>의 기자 100명 이상이 해고됐다. 당시 편집국장은 이 사태를 가슴 아파하며 사표를 내고 함께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그를 중심으로 군사독재 시절 <동아일보>, <조선일보>, <한국일보>, <경향신문> 등에서 해고된 기자들이 모여 새로운 민주주의 신문을 만들었다. 그 편집국장이 바로 청암 송건호(1926~2001) 선생이다.

군사독재 시절 한국의 대표적인 언론인, 지식인으로 <한겨레>의 초대 대표이사를 지낸 송건호 선생을 기리는 언론문화제가 7일 그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열렸다. 청암 송건호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전국언론노동조합, 옥천신문사, 청암언론문화재단 등이 도왔다.

‘2018 청암 송건호 언론문화제’가 7일 오후 충북 옥천 관성회관에서 열렸다. 조만희 청암 송건호 기념사업회 부회장, 이안재 사무국장, 오한흥 <옥천신문> 사장, 송건호 선생 장남 준용씨(왼쪽부터) 등 7년 만에 언론문화제를 부활시킨 주역들.<월간 옥이네> 제공
‘2018 청암 송건호 언론문화제’가 7일 오후 충북 옥천 관성회관에서 열렸다. 조만희 청암 송건호 기념사업회 부회장, 이안재 사무국장, 오한흥 <옥천신문> 사장, 송건호 선생 장남 준용씨(왼쪽부터) 등 7년 만에 언론문화제를 부활시킨 주역들.<월간 옥이네> 제공
언론문화제가 열리는 옥천 관성회관 마당에는 정론·직필, 언론 적폐청산 등 언론개혁 바람을 담은 걸개, 서예작품 등이 나부끼고 있다.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언론문화제가 열리는 옥천 관성회관 마당에는 정론·직필, 언론 적폐청산 등 언론개혁 바람을 담은 걸개, 서예작품 등이 나부끼고 있다.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2011년 이후 7년 만의 부활한 이 행사는 ‘청암 송건호’를 맨 앞에 세웠다. 아마도 민주 언론 운동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뜻일 것이다. 송 선생은 옥천에서 태어나 <대한통신>, <조선일보>, <한국일보>,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한겨레>를 세웠다. 그가 지은 <해방전후사의 인식> 등 수많은 저작들과 청암언론문화재단 등이 제공한 송건호 선생의 미공개 사진도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다.

7년 만에 부활한 옥천 언론문화제. 충북 옥천 출신 언론인으로 우리 언론의 본보기로 불리는 청암 송건호 선생을 앞세웠다.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7년 만에 부활한 옥천 언론문화제. 충북 옥천 출신 언론인으로 우리 언론의 본보기로 불리는 청암 송건호 선생을 앞세웠다.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7일 옥천에서 개막한 언론문화제를 찾은 시민·학생 등이 한반도 평화와 청년을 주제로 한 전국시사만화전을 둘러보고 있다.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7일 옥천에서 개막한 언론문화제를 찾은 시민·학생 등이 한반도 평화와 청년을 주제로 한 전국시사만화전을 둘러보고 있다.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이 행사는 2000년 8월 15일 옥천 주민 33명이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을 꾸리고 ‘안티 조선운동’을 벌인 데서 비롯했다. 2016년 <옥천신문> 전·현 언론인·시민 등은 청암 송건호 기념사업회를 재건한 뒤 청암 생가터 복원과 언론문화제 부활을 위해 힘써 왔다. 이에 따라 옥천읍 비야대정로 37-1·2 청암 송건호 생가는 이달 안에 잔디 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연말께 청암 선생 흉상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인석 청암 송건호 기념사업회장은 “청암 선생을 중심으로 언론 성지 옥천의 부활을 위해 언론문화제를 다시 열었다. 앞으로 다양한 민주 언론 활동을 옥천에서 피워가려 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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