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 업무용 사무실과 상가의 공실률(비어 있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설교통부의 ‘전국 7대 도시 업무용 및 상가시설 투자수익률’ 분석자료를 보면 울산의 올해 업무용 시설 및 상가의 공실률이 각각 35.1%와 19.3%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공실률이 가장 낮은 도시는 업무용과 상가 각각 6.1%와 7.2%를 보인 서울로 나타났다.
울산의 업무용 시설 공실률은 지난해 40.1%보다 5.0%포인트 정도 낮았으나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했고,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13.8%보다 5.5%포인트나 올랐다.
임대료 등 건물 운영에 따른 소득수익률에 부동산 가격 증감에 의한 자본수익률을 더한 투자수익률은 울산의 업무용 시설 및 상가 모두 2.5%와 5.2%로, 7개 도시의 6위 수준에 머물렀다.
울산의 공실률이 가장 높은 것은 여윳돈을 가진 투자자들이 도심에 새 건물을 많이 짓고 있는 반면, 실수요자인 영세 사업자와 음식점 등이 영업부진 등을 이유로 휴·폐업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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