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배우 김부선씨가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당시 김씨는 30분 만에 ‘나중에 변호사와 함께 출석하겠다’ 취지의 발언을 남기고 귀가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이재명 경기지사와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해 온 배우 김부선씨가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기도 분당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경찰은 최근 법무법인 ‘넥스트로’한테서 김씨의 변호인선임계를 제출받았다. 넥스트로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강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는 법무법인이다.
강 변호사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부선씨와 연락이 됐다. 경기도지사와 관련한 모든 사건을 제가 전부 수임하기로 했고 계약도 다 마쳤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2일 관련 사건 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출석했다가 ‘나중에 변호사와 함께 오겠다’는 뜻을 밝히고 30분 만에 귀가했다. 당시 김씨는 9월10일 이전으로 경찰 재출석 시기를 못 박았으나,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4일 오후 2시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경찰은 김씨가 강 변호사와 함께 14일 오후 경찰에 출석하면, 이 지사와의 스캔들과 관련한 여러 가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씨는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지난 6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 신분이다.
배우 김부선씨의 변호를 맡은 강용석 변호사. 사진은 강 변호사가 2016년 1월3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에 용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는 장면.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한편, 변호를 맡은 강 변호사는 2008년 총선 때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2010년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당했다. 2012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종합편성채널의 <썰전>(제이티비시), <호박씨>(티브이 조선), <강적들>(티브이 조선) 등에 출연해오다 불륜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2015년 8월 불륜 사실 자체를 부인하면서도 모든 프로그램서 하차한 바 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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