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휘발유는 대구, 경유는 경남에서 가장 값이 쌌으며 전국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가장 비싼 지역은 역시 서울이었다. 전국 299개 기초지방정부 기준으로는 부산 연제구에서 휘발유가 가장 쌌고, 서울 중구에서 가장 비쌌다.
16일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부에서 받은 ‘전국 광역·기초 지방정부 주유소 평균가격 현황’을 보면, 지난 7월 말 기준 휘발유 1리터(ℓ)당 가격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가 1586.94원으로 가장 쌌고, 경남(1587.82원), 광주(1592.74원) 순서였다.
반면,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로 1965.79원이었으며, 관광객이 많은 제주가 1648.71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경기는 1620.9원으로 3위였다. 경유는 경남이 1389.15원으로 가장 쌌고, 역시 서울이 1498.15원으로 가장 비쌌다.
전국 299개 기초지방정부 가운데서는 부산 연제구의 휘발유 값이 리터당 1565.77원으로 가장 쌌고, 경남 진주(1570.2원)와 부산 동래구(1574.52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 중구는 리터당 평균 휘발유 값이 2033.73원으로 가장 비쌌고, 그 다음은 용산구(1982.29원), 종로구(1946.73원), 강남구(1830.6원) 순서였다. 가장 비싼 서울 중구와 가장 싼 부산 연제구의 리터당 휘발유 평균 가격 차이는 467.96원이었다.
경유 값 역시 부산 연제구가 1366.15원으로 가장 쌌고, 서울 중구가 1862.47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 두 지역의 리터당 평균 경유 값은 496.32원으로 500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백 의원은 “지역적 특수성이 있겠지만, 기름 최고가와 최저가 가격 차가 리터당 500원 가까이 나는 것은 소비자 간 불평등을 유발할 수 있다. 산업부는 석유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유가를 안정시키고 지역별 가격 편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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