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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타오르는 강…영산강엔 민중이 꿈틀댄다

등록 2018-09-28 13:42수정 2018-09-28 14:29

광주전남작가회의, 29일 목포문학관에서 영산강권 문학포럼
“지역의 문학적 전통을 정리…호남 정체성을 살피는 마당”
광주전남작가회의는 지난 8월 곡성 강빛마을에서 섬진강권 문학포럼을 열었다. 광주전남작가회의 제공
광주전남작가회의는 지난 8월 곡성 강빛마을에서 섬진강권 문학포럼을 열었다. 광주전남작가회의 제공
“100년 전 영산강엔 어떤 인물이 살았을까.”

광주전남작가회의는 29일 오후 1시 전남 목포시 용해동 목포문학관에서 ‘남도문학의 문학적 주체에 대한 고찰’이라는 주제로 영산강권 문학포럼을 연다. 조선시대 가사와 시조부터 면면히 이어진 호남의 문학적 전통을 정리하고, 주인공을 통해 호남의 정체성을 살피는 자리다.

먼저 소설가 문순태(생오지문학촌 대표)씨가 ‘영산강 소설의 인물 특징: 주인공들의 주체적 대응 논리’라는 발제로 화두를 던진다. 그는 반평생의 역작인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의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근대 전환기인 1880~1920년대 남도에 살았던 민중들의 서사를 보여준다. 특히 1886년 노비 세습제 폐지 뒤 자유를 찾은 나주 양진사댁 웅보 형제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통해 당시 시대정신과 주체적 행동을 전해준다. 이어 이들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는 작가의 문학관을 풀어놓는다.

기조강연 뒤엔 영산강권 문학의 전통과 문학콘텐츠 개발을 두고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영산강권 문학을 나주·무안·목포 등으로 나눠 정리하고, 이후 박화성·김우진 문학제 평가와 최하림 문학제 제안, 창작촌 개설 전망 등을 두고 토론한다.

박관서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은 “남도에는 문학인이 전문가와 애호가를 합쳐 3000~4000명에 이른다. 이들이 담론의 고리를 만들어 연대하고 자주 만나 창작의 열정을 나눴으면 한다. 남도문예의 부흥(르네상스)을 위해 남도문학벨트를 구축하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작가회의는 이런 취지로 전남지역을 순회하며 문학포럼을 열고 있다. 지난 8월11일에는 곡성군 죽곡면 강빛마을에서 섬진강권 포럼을 열어 곡성·구례·순천·여수의 문학을 들여다봤다. 오는 11월엔 다도해권 포럼을 마련해 강진·보성·고흥·장흥·해남의 흐름을 돌아보기로 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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