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멍 때리기 대회’가 열린다.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13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서 2018 대구 멍 때리기 대회를 연다. 웁쓰양컴퍼니, 대구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구경북지부학회가 대회를 주관한다.
참가자로 뽑힌 70명은 3시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어야 한다. 휴대전화를 보거나 졸거나 이야기 등을 하면 탈락한다. 관객투표를 가장 많이 받은 10명 중 가장 안정적인 심장박동 상태를 보이는 참가자가 우승한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멍 때리기 대회 참가 인증서를 준다.
멍 때리기 대회는 행위예술가 웁쓰양이 기획해 2014년 10월27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처음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시간 낭비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참여형 행위극이다. 이후 중국 베이징(2015년)과 경기 수원(2016년) 등에서 국제 멍 때리기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서울·경기 이외의 지역에서 멍 때리기 대회를 하는 것은 대전(2017년 5월20일)에 이어 대구가 두 번째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