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를 주제로 펼치는 목포 항구축제. 목포시청 제공
태풍 콩레이가 접근하면서 전남 강진·영광·여수 등의 축제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축소됐다.
강진군은 6일 가우도 복합낚시공원에서 열기로 했던 바다낚시대회를 2주 뒤인 20일 개최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군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낚시대회여서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목포시는 5∼7일 사흘 동안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 열려던 항구축제를 7일 하루만으로 축소했다. 축제는 길놀이, 개막식, 바다콘서트, 불꽃쇼 등 핵심행사만 열기로 했다.
영광군은 6~7일로 예정된 백수해안도로 노을축제를 한 주 늦춰 13~14일에 열기로 했다. 백수읍 해수온천랜드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다음 주말에 구수산 등반, 농악풍물 공연, 품바 명인전 등으로 펼쳐진다. 여수시는 6~7일 용기공원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동동 북축제를 11월10~11일로 변경했다. 또 여자만 갯벌노을 체험행사는 애초 8~9일로 잡힌 일정을 5일 뒤인 13~14일로 연기했다.
광양시는 애초 5∼8일 광양읍 서천체육공원에서 펼치려던 전통숯불구이축제를 7∼10일로 연기했다. 광주 동구도 5∼9일 펼치는 충장축제의 일정을 일부 조정했다. 축제의 백미인 거리퍼레이드는 애초 6일 오후 2시에서 하루 늦춰 7일 같은 시각에 연다. 곡성군은 6~9일 열리는 심청축제의 개막식을 취소하고 백일장 등 일부 행사를 체육관으로 옮겨 치르기로 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6일 새벽을 기준으로 광주·전남 전역에 태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6일까지 광주·전남에는 80~150㎜, 지리산 부근에는 200㎜, 남해안에는 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