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5일 오후 6시께부터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3시10분께부터 지연과 결항이 발생했고, 오후 4시50분부터는 전편 결항됐다. 이날 결항된 항공편은 출발 53편, 도착 71편 등 모두 124편이며, 60여편은 지연 운항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불면서 이날 오전부터 강풍특보와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발령됐다. 태풍특보로 격상될 가능성도 크다.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권에 든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앞바다에서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지난 4일 낮부터 이날 오후 3시40분까지 노형 171.0㎜, 제주 99.5㎜, 서귀포 61.5㎜ 등의 비가 내렸고, 산간 지역인 한라산 윗세오름에 149.5㎜, 관음사 214.0㎜. 생태숲 185.5㎜ 등의 호우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6일 오전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또 산지에는 400㎜ 이상, 그밖의 지역에는 100~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도와 제주행정시는 농작물 관리와 해안변 관광지 등에 대한 주민 출입을 통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오전 하루 평균 12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서귀포시 황우지 해안을 찾아 통제선 설치 등을 점검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저지대 침수와 차량 고립 등 호우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철저히 대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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