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합니다.”
전북 전주시는 고질적인 지역문제를 주민들이 직접 해결하는 ‘리빙랩’(Living Lab, 생활실험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리빙랩은 삶의 현장을 실험실로 삼아 다양한 사회적 문제의 해법을 찾아보는 것으로, 사용자가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용자 참여형 혁신공간’을 말한다.
전주시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 및 운영’ 공모사업에 올해 춘천시와 함께 선정돼 ‘90일 실험, 사회문제 해결 생활실험실’을 주제로 이 사업을 진행한다. 동네골목의 쓰레기 문제부터 주차난, 학교 폭력, 대기오염, 미세먼지 피해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관심과 다양한 아이디어로 해법을 찾는 것이다.
기획주제, 자유주제, 프로토타입(시제품) 지원, 아이디어 리빙랩 등 4개 분야에서 접수받는다. 모두 41개 과제를 선정해 프로젝트당 분야별로 100만~1억원씩을 지원하며 지원액은 모두 4억2천만원이다. 26일까지 접수받고 심사를 거쳐 11월5일 대상자를 발표한다. 사업기간은 11월 중순부터 내년 2월까지이다. 시는 11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관련 사업설명회를 연다.
시는 다른 보조사업과 달리, 전문가 5명으로 지원팀을 꾸려 주민들이 아이디어사업 진행과정에서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아직 리빙랩에 대한 개념이 생소해 이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종성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과장은 “주민들이 직접 이웃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생활밀착형 수단이다. 동네의 고질적인 문제를 그 안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더 좋은 해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063)281-2256.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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