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통시장·세탁소 일회용 비닐 사용 줄인다

일회용 비닐 줄이기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장에 장바구니 수집소 운영하고
세탁소에선 다회용 세탁커버 활용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 비닐. 박승화 기자 [e-mail]

서울시가 전통시장과 세탁소 등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 줄이기에 나섰다.

시는 서울시내 158개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새마을 부녀회와 ‘비닐 대신 장바구니 드는 전통시장 만들기’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 주요 내용은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전통시장에서 장바구니 또는 재생종이봉투 사용을 활성화하고, △이를 위한 교육과 캠페인을 벌이며, △서울시가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상인연합회는 전통시장별로 장바구니를 모아두는 곳을 3개씩 운영한다. 모인 장바구니는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나눠준다. 상인들에게는 비닐봉지 없이 물건을 파는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시는 또 일회용 세탁비닐을 줄이기 위해 15일 한국세탁업중앙회와 한국여성소비자연합과 업무협약을 맺는다. 세탁비닐은 서울시내에서 하루 평균 약 25만장, 연평균 7500만장가량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규제수단이 없어 세탁소와 시민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세탁비닐을 대체할 수 있는 다회용 세탁커버를 제작해 세탁소에 배포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일회용 세탁비닐을 대체할 제품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경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