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청원경찰 없고 대부분 한적한 시골에 위치
“새마을금고도 청원경찰 등 자율방범체계 갖춰야”
지난 8월7일 오전 11시48분께 경북 포항시 용흥새마을금고에 들어온 강도가 흉기로 직원을 위협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에서는 지난 다섯달 동안 새마을금고 강도 사건이 4건이나 일어났다. 표적이 된 새마을금고는 모두 청원경찰이 없었고 대부분 한적한 시골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22일 오전 9시25분께 경북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안강새마을금고 산대지점에 강도가 들어 현금 20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용의자는 가져온 흉기를 휘둘러 남자 직원 2명이 다쳤다. 시골지역에 있는 이 새마을금고에는 청원경찰이 없었다. 또 강도가 들었을 때 새마을금고 안에는 직원 3명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월7일 경북 포항시 새마을금고에서는 37살 남성이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457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자수했다. 또 지난 7월16일에는 경북 영주시 새마을금고에서 36살 남성이 4380만원을 빼앗아 도주했다가 사흘 만에 붙잡혔다. 지난 6월5일에는 경북 영천시 새마을금고에서 37살 남성이 2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도가 든 새마을금고는 모두 청원경찰이 없고 한적한 시골에 있어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워낙 넓은 시골지역에 새마을금고가 산재해 있다 보니 경찰 공권력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새마을금고에서도 청원경찰을 고용하는 등 자율방범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