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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중목욕탕에서 감전으로 손님 2명 숨져

등록 2018-10-23 09:58수정 2018-10-23 20:54

기포발생기 등 전기장치에 감전된 듯
전기안전공사·과학수사연 합동 감식
경남지방경찰청 전경.
경남지방경찰청 전경.
대중목욕탕에서 목욕하던 70대와 60대 남성이 갑자기 숨졌다.

23일 새벽 5시40분께 경남 의령군 ㅎ사우나 2층 남자 목욕탕의 온탕과 냉탕에서 각각 목욕을 하던 손님 오아무개(72)씨와 김아무개(68)씨가 잇따라 쓰러졌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침 7시15분께 모두 숨졌다.

사고는 냉탕에 들어간 한 명이 천장에 달린 수압 마사지기를 사용하려고 작동단추를 누르는 순간 일어났다. 이 남성은 갑자기 “으악”하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고, 같은 시각 온탕에서도 기포 발생기 단추를 누른 직후 또 한 명이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숨진 2명 중 누가 온탕과 냉탕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남자 목욕탕에는 손님 10여명이 있었다. 사고를 당한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탕 밖에서 몸을 씻는 중이었다. 현장에 있던 한 손님은 사고 직후 쓰러진 남성을 구하기 위해 냉탕에 한쪽 발을 넣었다가 ‘찌릿’한 전류를 느끼고 급히 발을 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은 수압 마사지기와 기포 발생기가 작동을 멈춘 뒤 쓰러진 두 남성을 탕에서 데리고 나왔다. 이들은 119구급대에 신고한 뒤 두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아침 6시10분께 도착한 119구급대는 2명을 인근 병원으로 급히 보냈으나, 모두 숨졌다.

ㅎ사우나는 사고 발생 하루 전인 22일, 건물 지하의 모터와 2층 남탕으로 연결되는 전기 배선을 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탕 안으로 흘러든 전류에 감전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장 감식도 한국전기안전공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으로 수행했다. 경찰은 목욕탕 관계자, 전기 수리업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숨진 2명의 주검을 부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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