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예고에도…고속도로 음주운전 45명 적발

경기남부 고속도로서 2시간 단속에 ‘면허취소’ 16명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지난 23일 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이 고속도로 음주운전 단속을 예고했는데도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3일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울 톨게이트 등 주요 고속도로 진·출입로 31개소에서 경찰관 365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음주단속을 벌여 모두 45명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적발된 45명 가운데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면허취소)은 16명, 0.05% 이상(면허정지)은 26명, 채혈요구는 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회사원(32명)이 가장 많았고, 연령별로는 40대(18명)가 다수였다. 성별로는 남성(42명)이 대부분이었다. 가장 많은 단속을 한 경찰서는 시흥서(7명)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11시35분께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양지톨게이트에서 아우디 운전자 ㄱ(42·여)씨는 검문에 불응하고, 하이패스를 통해 서울방면으로 달아나다 앞서 달리던 25톤(t) 트럭 운전자가 길을 막아서 경찰에 단속됐다. ㄱ씨는 당시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95%의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날 오후 11시40분께 양평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나들목 인근에서는 미성년자인 ㄴ(18) 군이 술에 취해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ㄴ군도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6%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고속도로 음주단속을 예고했음에도 많은 운전자가 단속에 걸렸다. 앞으로도 고속도로 단속을 포함한 지속적인 음주단속을 통해 음주운전 근절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