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철의 왕국’ 가야의 무덤, 세계유산 될 수 있을까?

등록 2018-10-25 13:39수정 2018-10-25 21:32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
경남·경북·전북 가야 고분군 7곳, 세계유산 추진
12월 후보 선정, 2020년 1월 신청, 2021년 7월 결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 가야고분군 7곳 중 하나인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 경남도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 가야고분군 7곳 중 하나인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 경남도 제공
‘철의 왕국’ 가야의 뛰어난 문화 수준을 증명하는 고분군(옛무덤떼)이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가야는 기원 전후 한반도 남부에서 태동해 562년 대가야가 멸망할 때까지 고구려, 백제, 신라, 부여 등과 어깨를 나란히 국가였다. 단일 왕국을 이루지는 못해 12개 이상의 작은 나라들로 이뤄져 있었다. 현재 남아있는 780여곳의 고분군, 수십만기의 고분을 통해 당시 가야의 뛰어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가야문화권인 경남·경북·전북 등 지방정부가 5년째 힘을 모아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등재를 위한 첫 단계는 오는 12월 문화재청이 선정하는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에 선정되는 것이다.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검토되는 곳은 모두 7곳이다.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돼 가야의 시작과 왕묘의 출현을 보여주는 김해 대성동고분군을 비롯해 가야에 순장 제도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함안 말이산고분군, 일본·중국은 물론 서역과도 교류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합천 옥전고분군, 가야고분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고령 지산동고분군, 하나의 봉분에 무덤 여러 기를 순차적으로 조성한 고성 송학동고분군, 화려한 장식마구와 금동관 등이 출토된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중국계와 백제계 유물이 출토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남 5곳, 경북 1곳, 전북 1곳이다.

애초 2013년까지는 경남과 경북이 제각각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했다. 하지만 가야고분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르자, 올해 3~4월 문화재청과 관련 전문가들이 토론회를 열어 7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문화재청은 내년 7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을 최종 선정해, 2020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등재 여부는 2021년 7월 결정된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추진단’의 박미정 학술연구팀장은 이번 등재 추진에 대해 “문헌자료의 절대적인 부족으로 인해 주변 삼국의 역사 속에 숨어있던 가야사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