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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딸 살해범 엄벌해달라” 연인살해 사건 국민청원

등록 2018-11-01 10:36수정 2018-11-01 20:41

결혼 앞둔 애인을 살해한 뒤 주검까지 훼손
피해자 어머니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청원
“영원히 격리해달라”…이틀 만에 4만명 동참
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지난달 24일 발생한 ‘춘천 연인살해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 엄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의 글을 올렸다. 이 사건은 20대 남성이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를 강원도 춘천에서 살해하고 주검을 훼손해 지역사회 등에 충격을 안겼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너무나 사랑하는 23살 예쁜 딸이 잔인한 두 번의 살인행위로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딸은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으로 대학 입학 뒤에도 4년 동안 용돈 한번 안 받고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며 동생 등록금과 부모님 용돈까지 살뜰하게 챙기는 예쁘고 고마운 딸이었다”며 “딸은 졸업 후 서울에 있는 대기업에 입사했고 결혼 후에도 회사에 다니고 싶어 했지만, 가해자는 춘천에서 신혼살림을 하길 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사건 당일 회사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 시험이 있어 못 간다고 말했지만 가해자가 계속 (춘천으로) 와달라고 해서 마지못해 퇴근 뒤 갔다가 처참하게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그토록 사랑한다던 여자 친구를 목 졸라 죽인 것도 모자라 엽기적으로 주검을 훼손한 가해자의 범행은 누가 봐도 주도면밀하게 계획한 잔인무도한 범행”이라며 “이런 잔인하고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의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한다면 저같이 피눈물 흘리는 엄마가 나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가해자가 이 사회와 영원히 격리 조처될 수 있도록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국민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청원에는 오후 4시20분 현재 4만5564명이 참여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춘천경찰서는 연인을 살해한 뒤 주검을 훼손한 혐의로 ㄱ(27)씨를 지난달 27일 구속했다. ㄱ씨는 지난 10월24일 오후 11시28분께 춘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ㄴ(23)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주검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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