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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엽기 만행’ 양진호 자택·사무실 등 10여곳 압수수색

등록 2018-11-02 09:23수정 2018-11-02 20:38

합동수사팀 수십명 동원 9시 전격 실시
압수물 분석 뒤 사전구속영장 가능성도
회사 직원을 폭행하고 수련회 등에서 동물을 잔혹하게 죽이라는 지시를 하는 등 엽기행각을 벌이는 동영상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는 양진호(47)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2일 오전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양 회장의 자택과 인근 위디스크 사무실, 군포시 한국미래기술 사무실 등 10여 곳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양씨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는 데다, 혐의가 많아 광역수사대 형사 15명 등 모두 40여명으로 전담팀을 꾸렸다.

공개된 동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양 회장이 폭행·협박·강요·상해죄를 비롯해 동물보호법 위반 등 모두 10가지가 넘는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 뒤 압수물을 분석하고 양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 등 강제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동영상에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도검, 활, 화살을 압수했고 외장형 하드디스크와 유에스비(USB), 휴대폰 등을 압수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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