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화협 관계자들이 3~4일 금강산에서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가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교류사업을 북쪽에 건의했다. 제주도의회 강철남·문종태 의원은 지난 3~4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에 참가해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제주도의회 의장의 친서를 북쪽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북쪽은 이번 회의에 김영대 민화협 위원장을 비롯해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대표단 100여명이 참가했다. 남쪽에서는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도 함께했다.
친서에는 남북교류의 상징적인 사업인 감귤 보내기 사업 재개와 제주 어미돼지 분양, 한라산과 백두산의 생태환경 보존을 위한 공동협력과 역사·문화 연구 및 교류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양쪽은 제주도의회와 민화협, 제주도가 중심이 돼 제주 흑돼지를 비롯한 남북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김태석 도의장은 “이번 행사 참석을 계기로 민화협 등과 지속적인 협의 등을 통해 제주 차원의 남북교류 활성화에 적극 앞장섬으로써 한반도 및 세계 평화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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