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와 강원도의회가 5일 오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평화 업무협약’을 맺고 비무장지대 공동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의회 제공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접경지역을 두고 있는 경기도의회(의장 송한준)와 강원도의회(의장 한금석)가 남북교류협력과 비무장지대(DMZ)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쪽 의회는 5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평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라산역은 경의선(서울~신의주) 철도역 가운데 하나이며, 민통선 이북에서 운영되는 유일한 역사다.
두 의회는 이번 협약에 따라 △인도적 지원·경제협력·지역사회간접자본(SOC)개발 등 남북교류협력업 △비무장지대 생태보존과 국제적 지역관광 거점화를 위한 공동사업 △경원선 연결과 현대화 등 남북철도 복원 관련 협치방안 모색 △접경지역 발전 및 규제개선을 위한 업무협력 △남북교류협력 사업기반 구축을 위한 공동회의 정례화 등을 함께 추진한다. 또한, 사회·문화예술·스포츠 교류사업 협력은 물론 대정부 대북정책 제안, 군사시설 보호구역 조정, 남북교류 관련 법령 개정도 공동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0월30일 내년 중 남북교류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7개 분야에서 31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108억6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송한준 도의회 의장은 “오늘 평화 업무협약은 남북 간 평화를 앞당기고 지역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협약서가 선언적 의미를 넘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양 기관 도의원과 사무처 직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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