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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행·엽기 동영상’ 양진호 전격 체포

등록 2018-11-07 13:31수정 2018-11-07 19:27

7일 낮 12시10분께 분당 오피스텔에서 잡아 연행
직원 폭행과 동물 학대, 불법 동영상 유포 등 혐의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녹색당, 불꽃페미액션 등 10여개 단체 회원들과 ‘20만 청원 시민’ 등이 지난 8월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산업에 대한 특별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녹색당, 불꽃페미액션 등 10여개 단체 회원들과 ‘20만 청원 시민’ 등이 지난 8월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산업에 대한 특별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직원 폭행과 동물학대 등 엽기적 동영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양진호(47)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달 30일 양 회장의 폭행 동영상이 공개된 지 8일 만이다. 이로써 양 회장에 대한 경찰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낮 12시1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양 회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 회장을 체포하자마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하는 한편 이날 오후부터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경찰은 “공개된 영상에 담긴 직원 등에 대한 폭행과 강요 등 혐의로 지난 6일 양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최근 양 회장의 최근 행적 등을 볼 때 소환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양 회장에 대한 체포에 나섰다”고 전했다.

양 회장은 2015년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과 이후 워크숍에서 직원에게 도검과 활 등으로 살아있는 닭을 잡도록 강요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잇따라 공개돼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이에 경찰은 지난 2일에는 양 회장의 자택과 위디스크 사무실 등 10곳을 압수수색 해 문제의 영상에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도검과 활, 화살 등을 확보했다.

<뉴스타파> 동영상 화면 갈무리
<뉴스타파> 동영상 화면 갈무리
경찰은 앞서 국내 웹하드 업계 1·2위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웹하드를 통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던 중 이들 영상과 관련한 수사도 병행해왔다. 또 외장형 하드와 이동식 메모리(USB), 휴대전화 등도 확보해 양 회장의 추가 범행 등에 대한 수사를 해왔다.

경찰은 양 회장을 상대로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음란물과 저작권 위반 영상물 등이 대량으로 불법 유통되는데, 양 회장이 자신의 웹하드 회사를 통해 방조하거나 개입한 의혹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불법 영상이 오가는 웹하드 공간과 이를 걸러내는 이른바 필터링 업체의 유착 의혹을 수사할 계획이다.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상해) △강요 △협박 △동물보호법 위반 등 10여 가지 넘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웹하드 카르텔과 폭행 등 여러 의혹에 대해 포괄적으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이버수사대와 광역수사대, 지능범죄수사대 등 50여명의 수사진으로 전담 수사팀을 꾸려 양 회장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앞서 국내 웹하드 업계 1·2위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웹하드를 통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던 중 이들 영상과 관련한 수사도 병행해왔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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