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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장수 자리다툼…50대가 차량으로 받아 30대 2명 다쳐

등록 2018-11-14 18:44수정 2018-11-14 20:33

경찰, 특수상해 혐의로 가해자 구속영장 신청 방침
“죽녹원 앞에서 옥신각신하다 차량 몰아 들이받아”
전남 무안군 삼향읍의 전남지방경찰청 청사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전남 무안군 삼향읍의 전남지방경찰청 청사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관광지 앞에서 군밤을 팔던 노점상인이 자리다툼 끝에 차량으로 상대를 들이받아 2명을 다치게 했다.

전남 담양경찰서는 14일 관광지인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 앞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하려고 다툼을 벌이다 자신의 차량으로 상대 노점상인의 차량을 들이받아 2명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ㄱ(5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ㄱ씨는 전날 낮 12시20분께 죽녹원 건너편 도로에서 자신의 1톤(t) 화물차를 몰아 주차된 다른 상인의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30대 노점상인 2명이 다리 등에 찰과상을 입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부상 정도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차량은 운전석 앞쪽이 찌그러지고 라이트가 부서지는 손상을 입었다.

ㄱ씨는 이날 군밤을 팔던 중 인근에서 같은 장사를 하고 있던 피해자 형제의 항의를 받고 옥신각신 말다툼을 벌였다. 한참 시비를 벌인 뒤 자리를 뜨던 ㄱ씨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갑자기 자신의 차량으로 피해 차량을 들이받았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 과정에서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양쪽 차량이 다 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을 했다. 특정인한테 영업권이 있는 장소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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