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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보육교사 사망사건’ 교사 실명 유포 맘카페 회원 등 6명 입건

등록 2018-11-16 13:47수정 2018-11-16 14:41

경찰 “회원들이 실명 유포 사실 확인”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김포 어린이집 보육교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해당 교사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유포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어린이집 원장 ㄱ씨와 부원장 ㄴ씨, 학부모 ㄷ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김포지역 인터넷 맘카페 회원 ㄹ씨와 인천지역 인터넷 맘카페 회원 ㅁ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학대 피해가 의심된 원생의 이모 ㅂ(47)씨는 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ㄴ씨는 지난달 11일 인천시 서구 한 축제장에서 원생을 학대한 의혹을 받는 보육교사의 실명을 ㄷ씨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ㄴ씨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혐의다. 맘카페 회원 ㄹ·ㅁ씨는 같은 날 해당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한 것으로 단정 짓고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거나 보육교사의 실명을 카페 회원 4명에게 인터넷 쪽지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ㄹ씨가 당일 인천시 서구 한 축제장에서 해당 보육교사가 원생 1명을 밀치는 듯한 장면을 목격하면서 시작됐다. ㄹ씨는 "특정 어린이집 조끼를 입은 보육교사가 원생을 밀쳤다"고 112에 신고한 뒤 인천지역 인터넷 맘카페에 글을 올렸다.

이어 김포지역 인터넷 맘카페 회원인 ㅁ씨에게 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ㅁ씨는 같은 날 맘카페에 글을 올렸다. 이에 ㅁ씨의 글을 본 이 어린이집 학부모 ㄷ씨는 부원장인 ㄴ씨에게 전화해 "우리 아이가 학대당한 게 아닐까 걱정된다"며 해당 보육교사의 실명을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ㄴ씨로부터 보육교사의 실명을 들은 ㄷ씨는 다른 학부모들에게 실명을 유포했다.

학부모들을 통해 보육교사의 실명을 알게 된 ㄹ씨는 ㅁ씨에게 해당 실명을 알렸다. ㅁ씨는 김포지역 인터넷 맘카페에서 보육교사 실명을 묻는 댓글을 단 회원 4명에게 인터넷 쪽지로 실명을 전달했다.

학대 피해 의심 아동의 이모인 ㅂ씨는 사건 당일 오후 늦게 김포지역 인터넷 맘카페에 이 어린이집 실명을 공개하는 글을 올린 뒤 어린이집을 찾아가 보육교사를 추궁하며 물을 끼얹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어린이집 학부모들과 인천·김포 맘카페에서 보육교사의 실명이 알려진 뒤 인터넷 각종 게시판에서 이 보육교사를 비난하는 글들이 확산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보육교사는 사건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인 지난달 13일 자택인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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