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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몰린 이재명…도정운영 ‘고난의 행군’ 불가피

등록 2018-11-18 16:59수정 2018-11-18 22:03

여배우 스캔들에 친형 강제입원 의혹에
‘혜경궁 김씨’ 사건까지 악재 얽히고설켜
이 지사 상처 크지만 “아무리 흔들어도…”
지난 3월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지난 3월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경찰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결론지으면서 이 지사의 도정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지사는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줄곧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이런 의혹에 이 지사는 그동안 ‘정면돌파’를 시도하며 지지층을 이끌었다. 김부선씨가 신체 특징까지 거론하며 스캔들 의혹을 키우자 스스로 병원을 찾아가 신체검증을 받았고, 친형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 경찰이 지난 1일 기소의견으로 송치하자 경찰 수사팀을 고발하겠다고 으름장까지 놓으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에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한 ‘혜경궁 김씨 사건’은 앞선 두건의 의혹에 견줘 정치적으로 파괴력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제가 된 트위터 계정주가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올린 탓에 경찰 수사 결과대로 계정주가 이 지사 부인으로 확인되면 친노·친문 진영은 물론 여권 내 지지자들마저 등을 돌릴 수 있는 등 향후 ‘정치 생명’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이 지사가 “아내는 ‘혜경궁 김씨’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강조해온 탓에 경찰 수사 결과가 사실로 판명되면, 여권 내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손꼽혀온 그의 도덕성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황에 놓이면서 또 한번 ‘고난의 행군’을 할 수밖에 없는 셈이 된 것이다.

이 지사는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정 활동을 공개하며 ‘도정에 흔들림 없이 임하고 있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18일 페이스북에 “고양시 한류월드 내 케이(K)컬처밸리의 개발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승인 의결했다. 경기도가 문화콘텐츠와 한류 관광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썼다. 그는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지난 17일에도 ‘지록위마’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다.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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