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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일본 오사카에 ‘제주4·3희생자 위령비’ 건립

등록 2018-11-19 14:55수정 2018-11-19 15:15

제주 출신 동포들, 오사카 통국사에 비 세워
제주도내 178개 마을에서 가져온 돌 배치해
지난 18일 오후 일본 오사카 통국사에서 제주 출신 재일동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4·3희생자위령비’ 제막식이 거행됐다. 제주4·3연구소 제공
지난 18일 오후 일본 오사카 통국사에서 제주 출신 재일동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4·3희생자위령비’ 제막식이 거행됐다. 제주4·3연구소 제공
일본 오사카에 제주4·3희생자 위령비가 건립됐다. 오사카는 제주 출신 재일동포들이 일본 내에서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다. 제주4·3 당시 많은 제주 사람들이 참극을 피해 일본 오사카 등지로 망명했고, 그곳에 뿌리를 내렸다.

지난 18일 오후 오사카시 텐도지구에 있는 통국사에서 열린 ‘제주4·3희생자위령비’ 제막식에는 4·3 때 일본으로 건너간 제주 출신 재일동포 1세대를 비롯해 2, 3세대들도 참가했다.

재일본 제주4·3희생자위령비건립실행위원회(상임공동대표 오광현·재일본4·3희생자유족회장 등 8명)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통국사 스님들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희생자 유족들이 위령비를 제막했다.

위령비는 70㎝ 높이 8각 기단 위에 10㎝ 높이의 얇은 기단 다섯개를 더 쌓은 기단부와 삼각 형태의 높이 240㎝의 탑으로 구성됐다. 기단 상부에는 제주도 내 178개 마을에서 가져온 돌을 배치해 위령비의 의미를 더했다.

위령비에는 제주4·3의 원인과 전개과정을 간단하게 기록했다. 또 4·3 시기 제주도민들이 목숨을 걸고 일본으로 건너와 오늘날의 재일동포 사회의 주축을 이뤘다는 것과 재일동포들의 4·3 진상규명운동의 역사도 새겨 넣었다. 이날 행사는 재일동포들의 모금과 통국사 쪽의 터 제공, 관서제주도민협회의 협찬 등으로 이뤄졌다.

위령비건립실행위원회 쪽은 4·3 당시 오사카로 피신한 제주도민을 5천~1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4·3 진상규명운동 초기인 1988년 도쿄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인 4·3추도식을 지냈으며, 도쿄와 오사카에서 해마다 4·3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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