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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출신 변호사 “경찰간부 뇌물혐의로 고발할 것”

등록 2018-11-22 18:29수정 2018-11-23 08:42

백종덕 변호사 “23일 수원지검에 뇌물혐의 고발한다”
민주당 지역위원장 백 변호사는 이재명 캠프 대변인
이 지사 부부 수사한 경찰 지휘라인이어서 ‘주목’
경기남부경찰청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할 것” 반박
경기도 "고발 예고는 이 지사와는 무관한 일” 경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여주시양평군 지역위원장을 맡은 백종덕 변호사는 허경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과 유현철 분당경찰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23일 수원지검에 고발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 변호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거캠프에서 대변인과 ‘가짜뉴스 공동대책단장’ 등을 맡았던 인물이다.

백 변호사는 22일 일부 기자들에게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에는 고발 이유 등은 담기지 않았다. 그러나 백 변호사는 이날 오후 현재 외부 연락을 일절 받지 않고 있다.

백 변호사는 최근 지역건설 현장 식당 관계자에게 이들 경찰 간부에게 직접 뇌물을 건넸다는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런 고발 예고에 대해 이 지사 사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주변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백 변호사의 이런 행보를 두고 일부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 부부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경찰 책임자들에 대한 반격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허 청장이 지휘하는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hkkim) 소유주로 지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유 서장이 지휘하는 분당경찰서도 이달 초 이 지사에 대해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 3가지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이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된 백 변호사는 이달 초에도 이 지사를 대리해 분당경찰서장 등 경찰 4명을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려다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만류로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경찰 간부 뇌물수수 고발 보도 관련 입장’이라는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내 “백 변호사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간부들을 익일(11월23일) 수원지검에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강력히 법적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이 지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로 알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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