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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검찰 포토라인서 모든 혐의 부인…“도민께는 송구”

등록 2018-11-24 10:48수정 2018-11-24 11:00

검찰 '친형 강제입원·여배우 스캔들' 등 보강 조사
이재명 “친형 강제입원은 형수님 시킨 것” 결백 주장
검찰 출석은 “부당한 올가미에서 벗어나려는 행동”
이 지사 ‘혜경궁 김씨 사건’은 “민주당 분열 이간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이 도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이 도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했다. 피의자 신분이다. 검찰 조사는 경찰이 이달 초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친형 강제입원 의혹’을 비롯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등 3가지를 비롯해 배우 김부선씨와 관련된 스캔들 의혹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이 지사는 “이 지사는 "(형님) 강제입원 시킨 것은 형수님이다. 정신질환자의 비정상적 행동으로 시민들이, 특히 공직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서 정신보건법에 의한 절차를 검토하도록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신질환으로 사람을 살해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시장의 형이라는 이유로 방치하게 되면 그 피해를 누가 감당하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경찰 수사를 비판한 데 대해서는 “검찰이 잘 판단할 것이다.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라며 “검찰에 주말에 출석한 이유는 도정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지사는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해 “기자 여러분 보도를 할 때는 확인을 하라”고 말한 뒤 “집에서 접속한 것은 다음 아이디인데, 그게 이 사건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출석 심경을 묻는 말에 “이런 일로 도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 그러나 부당한 공격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부당한 올가미에서 벗어나려는 불가피한 행동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2012년 성남시장 재직시절 보건소장 등 성남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자신의 친형 이재선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을 시키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장이 필요에 따라 환자를 입원시킬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정신과 전문의 대면 상담 절차가 누락돼 있는데도 이 지사가 관계 공무원에게 강제입원을 지속해서 지시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 지사는 또 과거 검사를 사칭했다가 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받고 상고했으나 기각돼 형을 확정받았는데도,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누명을 썼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와 분당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확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의 보강 조사를 받는다.

이 지사는 그동안 경찰의 기소의견 송치에 대해 "모두 사실과 다르다. 짜 맞추기 수사다. 경찰이 정치를 했다"고 주장해 왔다.

검찰은 이런 의혹 이외에도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대해서도 다시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배우 김부선씨는 경찰 진술을 거부하고, 강용석 변호사(구속)와 함께 서울남부지검에 직접 이 지사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뒤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이후 서울남부지검은 고소인 조사 내용 등을 종합해 사건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이첩했다.

한편, 이 지사는 검찰 출석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와 제 아내는 물론 변호인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한다. 변호인 의견서에도 이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은 이간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내의 변호인 입장에선 △아내가 계정주가 아니며 △특혜의혹 글을 쓰지 않았고 △그 글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법적으로 입증해야만 한다. 특히 트위터 글이 죄가 되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해선, 먼저 특혜채용 의혹이 '허위'임을 법적으로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대선 경선 당시 트위터 글을 이유로 제 아내에게 가해지는 비정상적 공격에는 '필연적으로 특혜채용 의혹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보는 이유”라고 썼다.

이 지사는 “검찰 제출 의견서를 왜곡해 유출하고 언론플레이하며 이간질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이간계를 주도하는 사람들이며 이들을 밝혀내는 것이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 지사 지지자 쪽과 이 지사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성남지청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고 있어 경찰관들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글·사진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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