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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정이품송 옆에 조성된 훈민정음 마당

등록 2018-11-26 18:42수정 2018-11-26 22:25

보은군, 세종·신미 대사·세조 등 훈민정음 스토리로 엮어
정이품송 어가 행차 재연 등 볼거리도
정상혁 군수 “신미 대사는 훈민정음 숨은 주역”
충북 보은군은 26일 속리산면 상판리 천연기념물 정이품송 건너편에 훈민정음 창제, 정이품송 등의 이야기를 곁들인 ‘훈민정음 마당’을 준공했다.보은군 제공
충북 보은군은 26일 속리산면 상판리 천연기념물 정이품송 건너편에 훈민정음 창제, 정이품송 등의 이야기를 곁들인 ‘훈민정음 마당’을 준공했다.보은군 제공
속리산의 고장 충북 보은에 훈민정음과 정이품송 등을 이야기로 묶은 새 공간이 생겼다.

보은군은 속리산면 상판리 달천변 3만㎡에 ‘훈민정음 마당’을 준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 맞은편이다. 군이 55억원을 들여 조성한 훈민정음 마당은 만남, 인연, 창제 등 3가지 테마로 이뤄졌다.

만남을 주제로 한 정이품송 마당에는 천연기념물 정이품송을 3분의 2 정도로 줄인 조형물과 정이품송 종자를 채취해 키운 정이품송 후계목(38살) 등이 있다. 이곳엔 세조가 법주사에 행차할 때 어가를 가로막았던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올려 길을 연 뒤 ‘정이품송’이라는 벼슬을 받은 상황을 재연하는 모형도 있다. 실제 센서를 이용해 어가가 다가가면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리는 정이품송 모형을 볼 수 있다.

인연 마당에는 신미 대사가 주제다. 신미 대사가 출가하기 전 인연을 맺은 부모, 집현전 학자로 한글 창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동생 김수온 등 가족의 동상이 세워졌다. 신미 대사의 불가 스승인 함허당, 수미·학조대사 등의 동상도 이곳에 있다.

안병천 보은군 안전건설과 주무관은 “신미 대사의 동생 김수온 선생이 쓴 <복천보장록> 등에 신미 대사가 집현전에 초빙돼 학사들에게 범어 자모 가르치는 등 한글 창제에 관여했다는 기록이 있다. 불가에선 신미 대사를 한글 창제의 숨은 공로자로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훈민정음을 주제로 한 창제 마당엔 세종, 신미 대사 등 7명의 이야기를 담은 벽, 한글 자모로 종각을 만든 범종 등이 설치돼 있다.

보은군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 집현전 학자 김수온, 그의 형 신미 대사, 한글 편역본 <석보상절>을 낸 수양대군(세조) 등을 훈민정음 편찬 과정의 주요 인물로 엮어 공원을 조성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훈민정음 마당은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인물 중심 테마 공간이다. 훈민정음의 숨은 주역인 신미 대사를 알리고 속리산의 명성을 잇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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