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경남 창원시 전역의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이날 새벽부터 아침까지 1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이날 아침 7시20분께 창원시 성산구 성주고가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현장 모습. 창원소방본부 제공
17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경남 창원에서 18건의 교통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으며 차량 50여대가 부서졌다. 전날 창원 전역에 평균 2.3㎜의 비가 내린 뒤 밤 사이 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내려가면서 도로가 얼어붙어 빙판길로 변했기 때문이다.
17일 새벽 4시43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성내천교 위 편도3차로 도로에서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1t 트럭이 미끄러지며 도로 바깥쪽 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앉아있던 송아무개(62)씨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날 아침 7시20분께 창원시 성산구 성주고가도로에서 1차로로 달리던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차선에서 오던 그랜저 승용차와 충돌하고, 뒤따라오던 렉스턴 승용차에 또다시 들이받혔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사 이아무개(73)씨가 목숨을 잃었고, 그랜저 승용차와 렉스턴 승용차 운전자가 다쳤다.
이날 새벽 5시46분께 창원시 의창구 북면 감계로에서, 새벽 5시59분께 창원시 진해구 마천동 진해대로에서 각각 8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두건의 사고로 사고현장을 수습하던 경찰 1명 등 13명이 다쳤다. 이날 아침 6시35분께 창원시 의창구 북면 정렬대로에서도 7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3명이 다쳤다.
이날 교통사고는 출근시간대까지 계속되다가 기온이 영상을 회복하면서 얼음이 녹은 아침 9시 이후에야 그쳤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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