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곳중 3곳 복원기준 초과
의정부시 주한미군 2사단 ‘캠프 폴링워터’에서 일어난 기름 유출 사고가 주변 토양을 심각하게 오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시가 지난해 8~12월 환경관리공단에 맡겨 ‘캠프 폴링워터’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지점 11곳 가운데 6곳에서 기름성분인 티피에이치(TPH·석유계총탄화수소)와 비티이엑스(BTEX·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가 검출됐다. 특히 이들 6곳 가운데 3곳은 티피에이치 수치가 토양복원 대책기준인 500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곳은 대책기준의 약 2.5배인 1만2387.33㎎/㎏에 달했다.
미2사단 캠프 폴링워터에서는 지난 2003년 10월 난방연료 배관이 낡아 약 1달 동안 기름이 유출돼 의정부시 흥선지하차도 주변 토양을 오염시켰다. 의정부시는 “지난 2003년 10월 기름유출 사고 이후 미군은 시설 보수작업과 함께 자체적으로 정화작업을 벌여 추가 오염을 막았다”며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기 위해 미군 쪽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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