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유기동물 공공입양센터 조감도. 해운대구 제공
버려진 개·고양이를 돌보고 입양까지 주선하는 전문 센터가 부산에도 들어선다.
부산 해운대구는 내년 3월 부산의 16개 구·군 가운데 처음으로 동해선(옛 동해남부선) 송정역 뒤쪽의 자투리땅 일부를 임대해 유기동물 공공입양센터를 지을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공공입양센터는 226㎡ 규모의 입양센터와 222㎡의 야외교육장으로 꾸며진다. 입양센터엔 개별보호실, 놀이방, 상담실, 미용실 등이 들어선다. 야외교육장은 반려견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직원이 2명이 상주하며 버려진 개와 고양이의 미용을 지속해서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다만 인건비 부담에 수의사를 둘 형편이 되지 않아서 민간위탁기관인 현 송정동 동물보호센터에 보내서 건강검진을 하고 필요하면 중성화 수술을 한다.
입양센터는 입양을 기다리는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행동교정과 배변훈련 등 사회화 교육을 한다. 또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입양자를 적극적으로 찾고 입양한 개와 고양이를 되돌려보내지 않도록 입양식을 개최하거나 입양자 동호회도 꾸릴 계획이다.
현재 해운대구는 개와 고양이가 버려졌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송정동의 동물보호센터로 보낸다. 10일 동안 공고를 한 뒤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입양 절차를 밟는다. 대부분의 건강한 개와 고양이는 입양자가 나타날 때까지 돌보지만 심각한 질병을 가지고 있거나 성질이 포악한 경우 안락사를 시키기도 한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해운대구에 신고된 유기견은 336마리인데 19%가 입양됐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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