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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도심서 표고버섯 농사를 짓는다

등록 2018-12-20 16:40수정 2018-12-20 22:05

부산서 전국 처음으로 냉동 컨테이너 속 생산
사회적기업 3곳이 함께 운영…고용 창출 기대
부산 연제구의 스마트팜에서 자란 표고버섯을 방문객들이 바라보고 있다. 네모형의 배지에 버섯 종균을 심으면 보름 뒤에 수확한다.
부산 연제구의 스마트팜에서 자란 표고버섯을 방문객들이 바라보고 있다. 네모형의 배지에 버섯 종균을 심으면 보름 뒤에 수확한다.
“와~ 이런 곳에서 표고버섯이 자라네요.”

20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화신사이버대학교 주차장 가장자리에 들어선 스마트팜을 찾은 방문객들은 40피트(너비 2.4m, 길이 12m, 높이 2.5m) 규모의 냉동 컨테이너에서 자라는 표고버섯들을 보며 감탄했다. 표고버섯은 냉동 컨테이너에서 인공지능 방식으로 재배한다. 관리자가 표고버섯에 가장 적합한 온도 15도, 습도 61%, 조도 170룩스를 입력하면 센서가 작동한다. 관리자는 상주할 필요가 없다. 하루 1~2차례 방문해서 컨테이너 밖에 달린 센서가 정상으로 작동되는지를 점검하면 된다.

손바닥 2배 크기의 배지에 버섯 종균을 심으면 보름마다 수확하는데 수확을 하고 나면 배지를 뒤집어서 다시 사용하고 버린다. 배지는 미생물이나 동식물의 조직을 배양하기 위해 만든 고체 물질이다. 이런 방법으로 30여㎡ 크기의 40피트 냉동 컨테이너 1개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은 연간 7500㎏이다.

부산 연제구의 스마트팜.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표고버섯을 키운다.
부산 연제구의 스마트팜.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표고버섯을 키운다.
부산 연제구의 스마트팜은 출입구에 달린 센서를 통해 운영된다. 사람이 상주할 필요가 없다.
부산 연제구의 스마트팜은 출입구에 달린 센서를 통해 운영된다. 사람이 상주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팜은 농사기술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서 만들어진 지능화된 농장이다.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서 원격 조정을 하는 방식이다. 부산시와 재단법인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 공모 사업에 ‘전국 최초의 냉동 컨테이너에서 표고버섯 재배’를 제안해 선정됐다.

국·시비는 2년 동안 지원된다. 올해는 국비 2억4500만원과 시비 1억500만원 등 3억5000만원, 내년은 국비 3억7400만원과 시비 1억6000만원 등 5억3400만원이다. 표고버섯 재배용 냉동 컨테이너 2대는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예탁결제원이 기부했다. 신라대는 표고버섯으로 만든 비누와 빵, 쿠키 등을 만드는 기술을 제공한다. 이 공장의 운영은 연제구가 지정한 예비 사회적기업 3곳이 맡는다. ‘한결같이’는 표고버섯 재배를 하고 ‘매일매일즐거워’는 신라대가 제공하는 표고버섯 빵 등을 생산해서 판매한다. ‘나무의 선물’은 스마트팜 공장 체험행사를 개발하고 운영한다. 지역 민·관·산·학이 손을 맞잡고 지역의 고용 창출에 나선 것이다.

부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컨테이너 1대당 3200만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본다. 대형 유통기업에 생산된 표고버섯 전량을 공급하기로 해서 당장 판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회적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서 일자리가 더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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