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민예총 민미협 회원 등이 20일 청주 중앙중 학생들과 함께 제작한 깃발 1919장을 옛 청주역 광장에 설치하고 있다. 청주 민예총 제공
내년이면 100돌을 맞는 3·1 운동을 기리기 위해 충북 청주의 청소년들이 독립염원을 깃발에 담아 전시한다.
청주 중앙중학교와 청주 민예총 민미협 회원 등은 3·1 운동 깃발 프로젝트 ‘내일을 부른다’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내일을 부른다’는 청주 중앙중 전교생 400여명이 깃발 1919장을 만들어 3·1 운동 중심부였던 청주 도심 옛 청주역 마당에 설치하는 것이다. ‘1919’는 3·1 운동이 일어난 해를 뜻한다.
청주 중앙중 학생들이 3·1 운동 100돌을 맞아 태극기 등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깃발을 만들고 있다. 청주 민예총 제공
이들은 미술 시간 등에 틈틈이 3·1 운동을 상징하는 깃발 1919장을 만들었다. 태극기, 안중근 의사의 단지 손바닥, 촛불, 유관순 열사 등을 깃발에 담았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9월 24일 유엔 연설에서 강조한 ‘Love yourself, Love myself’ 문구를 쓴 학생도 있다. 학생들과 깃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음영경 작가는 “100년 전 3·1 운동을 준비했던 독립지사들이 그랬듯이 학생들도 진지하게 깃발을 제작했다. 민족의 독립염원뿐 아니라 청소년의 가치 독립, 자아실현, 자존감 회복 등 다양한 바람들을 깃발에 담았다”고 말했다.
청주 중앙중 학생들이 3·1 운동 100돌을 맞아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깃발을 만들고 있다. 청주 민예총 제공
깃발 1919장은 오는 23일부터 새해 3일까지 옛 청주역 광장에 전시된다. 23일 오후 5시 개막식에선 극단 배꼽이 ‘봄, 독립의 꽃으로 피어나’란 작품을 공연한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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