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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주택구매 의사↓…“정부대책·금리인상 때문”

등록 2018-12-24 16:33수정 2018-12-24 20:17

“내년 제일 큰 문제는 청년실업·부동산 등”
“현재 형편도 안 좋고 내년에도 안 좋을 것”
서울 아파트. <한겨레> 자료 사진
서울 아파트. <한겨레> 자료 사진

올해 4/4분기 서울시민의 주택 구입 의사가 지난 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기준금리 인상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연구원이 지난달 8∼20일 서울지역 101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지난 분기보다 1.2포인트 줄어든 71.4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도 시민들의 주택 구입의사는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서울 서남권은 75.6으로 전 분기에 견줘 1.4포인트 올랐고, 동북권도 72.2로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소폭 올랐지만, 도심권은 78.3으로 6.1포인트, 동남권은 63.7으로 전 분기보다 5.1포인트 하락했다. 서북권도 3.7포인트 하락한 69.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8% 포인트다.

가구주 연령별로도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 지수가 지난 분기 보다 하락했으며,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하락폭이 컸다. 올해 11월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 지수는 106.8로 전월 대비 0.2% 올랐지만 상승 폭은 8∼9얼(1.25%), 9∼10월(0.51%)에 견줘 줄었다.

서울연구원은 “정부의 9·13 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다수 시민들은 주택 구입에 보수적 입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민이 본 2019년 경제 이슈. 서울연구원 제공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경기도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4/4분기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지난 분기 대비 0.3 포인트 하락한 87.4를 기록했다. ‘미래생활형편지수’도 지난 분기에 비해 2.7포인트 하락한 91.1로 나타났다. 현재 생활형편도 좋지 않을뿐더러 1년 후의 전망도 밝지 않다고 보는 시민이 늘어난 것이다.

또 서울시민은 내년 최대 경제 문제로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와 ‘부동산 경기’ 등이 대두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구원의 조사에서 내년 서울시민이 꼽은 경제 이슈 1위는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33.1%)였다. 부동산 경기(12.6%), 최저임금 인상(9.2%),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문제(5%), 남북경협(4.7%) 등이 뒤를 이었다. 1∼3순위를 합산한 복수응답 결과에서도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는 53.4%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시민들은 이러한 문제들이 내년에도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보다 내년에 얼마나 개선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4차 산업혁명 대응만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2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전혀 개선되지 않을 것’ 0점, ‘그대로’를 100점으로 잡았을 때, 4차 산업혁명이 102.4점, 주식시장 99.7점, 남북경협 98점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된 청년 실업 및 고용은 89.1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소득 양극화가 87.3으로 가장 개선되지 않을 이슈에 선정됐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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