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앓던 20대 남성이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3명이 크게 다쳤다.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는 27일 존속살인 미수 혐의로 ㄱ아무개(24·무직)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ㄱ씨는 지난 26일 밤 11시30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자신의 집에서 여동생의 휴대전화를 집어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워 가족들이 이를 말리자, 흉기로 자신의 외할머니(78)와 어머니(49), 여동생(19) 등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범행 직후 ㄱ씨는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지만, 팔 부위에 가벼운 상처만 입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는 최근 정신질환을 앓아 인근 병원을 오가며 약물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강제로 입원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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