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강릉 펜션 가스 중독 사고’와 관련해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 설치를 추진한다.
30일 경기도의 말을 종합하면, 일산화탄소 중독 및 잠수병에 주로 사용되는 의료기기인 고압산소치료기는 수도권에 모두 5곳(서울 3, 인천 1, 경기 1)에서 운영 중이나 모두 1인용이며, 다인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식이 없는 중증환자의 경우 의료진이 함께 들어가 치료를 진행해야 하므로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는 중증환자 치료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에 부족한 고압산소치료 장비를 확충하기 위해 경기 남부와 북부 각 1곳의 의료기관(병원)을 선정해, 고압산소치료 장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경기도의회 등과 협의해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 설치 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내년 1회 추경에 반영할 방침이다. 장비설치에 필요한 공사비와 인건비 등 운영비는 선정된 의료기관이 부담하게 된다.
한편, 연탄을 주요 난방 연료로 사용하던 시절에는 고압산소치료실을 운영하던 의료기관이 많았으나, 연탄 사용이 줄면서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 수가 급감했고, 현재는 전국 26곳(다인용 12곳) 의료기관에만 설치돼 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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