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가 시범 운영된다.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차난과 환경훼손 등의 우려가 있자 한라산 백록담에 오를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등반로를 대상으로 탐방예약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탐방예약제 시범운영은 오는 2020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실시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한라산 정상을 오르려면 당일 입산 가능 시간 이전까지 온라인 예약을 해야 한다.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은 지난해의 경우 88만명이었지만, 그 이전에는 한 해 평균 100만명에 이르러 산행철에는 차량과 탐방객들로 몸살을 앓았다. 이 때문에 한라산 탐방객의 숫자가 적정 수용력을 초과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도는 지난해 11월 ‘세계유산지구 등 탐방객 수용방안 및 관리계획 수립 연구용역’에서 제시한 수용능력을 기준으로 탐방객 수 제한 규모를 설정할 계획이다. 용역에서 5개 탐방로를 모두 합친 탐방객 최대 수용 규모는 하루 3445명으로 나왔다. 탐방 예약객 수는 하루 적정 수용인원인 성판악 등반로 700명, 관음사 등반로 480명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적정 수용 능력 용역 결과에 따라 탐방예약제 시스템과 인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탐방예약제는 정상 탐방을 할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만 도입하며, 어리목과 영실, 돈내코 코스는 제외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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