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행규모가 1천억원을 넘어서는 경기도 성남시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 시는 올해 4월부터 청년배당을 모바일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청년배당 등을 통해 지역화폐 활성화에 앞장서 온 경기도 성남시의 올해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 발행규모가 1천억원을 넘어선다. 또 그동안 종이 상품권으로 지급하던 청년배당 오는 4월부터는 모바일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7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최상위 규모답게 올해부터 성남시 지역화폐 발행액이 1천억원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이달 안에 한국조폐공사와 정식 양해각서(MOU)를 주고받은 뒤 모바일 지역화폐 시범사업을 2월 중에 실시하고, 오는 4월부터는 현재 종이 상품권으로 지급되는 청년배당을 모바일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모바일 지역화폐를 도입하는 것은 성남시가 전국 처음이다.
올해 성남시가 발행하는 지역화폐는 아동수당 657억원, 청년배당 110억원, 산후조리비 34억원, 일반인 구매용 289억원 등 모두 1090억원이다. 지난해 발행액은 458억원이었다. 올해와 달리 지난해에는 아동수당이 9월부터 지급되면서 아동수당용 지역화폐는 4개월치 180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은 시장은 “모든 출생아에 출산장려금 지급,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확대, 아동수당 지급액 확대 등을 통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지역화폐 발행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시는 박근혜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의 반대에도 2016년 1월부터 3년 이상 성남시에 거주한 만 24살 청년을 대상으로 분기별 25만원씩 연간 100만원을 주는 청년배당(연간 전체 예산 113억원) 사업을 강행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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