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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격연습 어디가서 하나요?” 대구 유일 봉무사격장 폐쇄

등록 2005-12-14 23:37수정 2005-12-14 23:37

선수들 창원서 연습할 판
대구 봉무사격장이 올해 연말 문을 닫지만 새로운 사격장은 2년 후에 완공된다. 사격 선수들은 ‘하나밖에 없는 사격 연습장’이 사라져 앞으로 2년 여 동안 경남 창원이나 충청지역으로 가서 사격연습을 해야 할 형편에 놓였다.

대구시는 “동구에 자리잡은 봉무 사격장을 오는 31일 폐쇄한다”고 14일 밝혔다. 봉무 사격장은 인근에 영신고교가 이전해오면서 북구 금호동 5만8천여평으로 옮길 예정이다. 그러나 금호동 사격장은 빨라도 2007년 말 쯤 돼야 문을 열 수 있다. 대구시는 사업비 430억원을 들여 금호동 사격장을 짓기로 했지만 진척이 더디다. 터는 사들였지만 현재 진입로 공사를 하고 있다. 문화재 발굴 조사 등을 거쳐 내년 3월을 넘어서야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2년후에 새 사격장이 완공될때 까지 대구에서 활동하는 사격 선수들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됐다. 대구에서는 대구백화점 등 실업팀 3곳과 중·고교 11곳에서 120여명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선수들은 내년 부터 경남 창원이나 충북 청원까지 가서 사격 연습을 해야 한다. 대구지역 사격선수들은 올해 봉황기 대회에서 우승을 한데 이어 전국체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국체전때도 3위에 오를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입석중 김태영 선수가 호주에서 열린 청각 장애인 올림픽때 금메달 2개를 땄고. 대구체고의 김종외 선수는 은메달을 땄다.

대구백화점 김선일 감독은 국가대표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봉무 사격장에서는 연간 10여차례 전국 대회 또는 지역 단위 대회가 열리고, 대구 지역 선수들이 연간 200여일 정도 사격연습을 해왔다.

대구사격연맹 김재인(45) 전무는 “임시 연습장이라도 만들어 주든지 창원이나 충청 사격장으로 가는 교통비나 밥값, 숙박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했다”며 “전국 최강 대열에 드는 대구 사격팀이 사격장 폐쇄로 실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사격장 공사를 빨리 시작하지 못했다”며 “내년 부터 사격 선수들이 창원까지 가는 왕복 교통비와 사격장 이용 요금을 지원하는 방안은 검토중이지만 다른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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