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부산의료원 금정분원 좌초 위기

등록 2019-01-07 18:58수정 2019-01-07 20:44

경영난에 폐업한 금정구 부산침례병원
부산시 매입 지연되자 법원 경매 강행
시 “의료원 분원 설립 의지 변함 없어”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부산시민대책위원회가 7일 부산시청 들머리 앞에서 부산침례병원 공공병원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부산시민대책위원회가 7일 부산시청 들머리 앞에서 부산침례병원 공공병원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폐업한 민간병원을 인수해 공공의료원 분원을 설립하려던 부산시의 노력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7일 부산시 말을 종합하면, 시는 2017년 7월 폐업한 부산침례병원을 인수해 부산의료원 금정분원으로 개원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법원은 최근 이 병원을 경매에 부쳤다. 이에 따라 부산지법 경매부는 17일 오전 10시 침례병원의 공개 매각에 나선다. 법원은 매각 절차 중단을 요청해온 부산시로부터 직접 매입을 위한 가시적 조처가 나오지 않자 채권단 요구대로 경매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7월 태스크포스를 꾸린 뒤 부산연구원에 병원 인수 방안을 찾는 연구를 맡겼다. 연구 결과, 부산의료원 분원 개원에는 침례병원 건물과 토지 매입비 560억원과 병원 보수비 425억원, 의료기기와 집기류 구매비 342억원, 기타 비용 50억원 등 모두 1377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시는 행정안전부의 사업 승인을 받기 위해 3억원의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새해 예산으로 확보한 상태였다.

시 관계자는 “침례병원을 공공의료원으로 변경하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많은 예산을 들여 민간병원을 인수하는 데는 법적 절차가 필요한데 법원이 경매에 부치면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는 법원과 경매 절차 중단을 위한 협의에 나서는 동시에 침례병원 터의 용도 변경을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51년 미국 선교사회가 설립한 부산 침례병원은 몇 차례 이전을 거쳐 1999년 금정구 남산동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대형병원과의 경쟁에서 밀려 경영난에 시달리다 2017년 7월 폐원했다. 폐업 전에 374개 병상을 운영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