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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8월8일은 왜 ‘섬의 날’이 됐을까?

등록 2019-01-14 14:33

“방문객 많은 여름철이면서 ‘가능성 무한대(∞)’ 상징”
제1회 ‘섬의 날’ 맞아 전남서 섬 가치 조명 국제 행사
전남 여수시 하화도의 아름다운 해안 풍경 전남도 제공
전남 여수시 하화도의 아름다운 해안 풍경 전남도 제공
정부가 제정한 첫 ‘섬의 날’ 행사가 8월8일 전남에서 열린다.

전남도는 14일 “전국 3339곳의 섬들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을 일깨울 제1회 섬의 날 행사를 유치했다. 울릉도와 거제도, 남해도, 흑산도, 선유도, 연평도 등 섬이 품은 역사와 자원, 생태와 문화 등을 널리 알리는 축제마당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섬의 날은 지난해 9월 개발도시촉진법을 개정하면서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날짜는 방문객이 많은 여름 휴가철이면서, 미래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뜻을 담을 수 있는 8월8일로 결정했다. 전국에 흩어진 섬은 유인도 470곳, 무인도 2869곳이다. 섬 주민은 2010년 16만8000명에서 2016년 15만7000명으로 줄었다.

도는 “8월8일부터 나흘 동안 전국의 섬 주민과 전문가, 국외에서 유럽·북미·중국·일본 등의 관련 기관 대표 50여명을 초청해 학술회의, 정책포럼, 섬 산업전, 섬 맛자랑, 섬 투어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태껏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섬의 주민과 자원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 전국의 섬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생태와 음식, 특산품, 관광축제 등을 소개하도록 연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1월 안에 신안 고흥 진도 등 시·군의 신청을 받아 후보지를 선정하고, 행사를 준비할 전담팀을 꾸려 일정과 방향, 내용 등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상심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섬의 날을 제정한 것은 세계 최초다. 바다의 날(5월31일)이 포괄적인 해양수산 분야의 발전을 강조한다면, 섬의 날은 고유 자원을 기반으로 삼아 섬 주민 삶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전국 섬의 65%가 분포한 전남은 섬의 날 지정을 계기로 국립 섬발전진흥원을 유치하고, 공인 섬해양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장기 과제도 추진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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