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경남에서만 최소 2곳(창원 성산, 통영 고성)에서 14일 현재 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은 전국을 통틀어 경남 2곳뿐이다.
창원시 성산구는 ‘경남 진보 1번지’로 불리는 곳으로, 진보정당의 ‘수성’과 자유한국당의 ‘탈환’ 의지가 격돌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통영시·고성군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2곳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단체장으로 당선되는 등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곳이다.
14일 현재 창원시 성산구 6명, 통영시·고성군 6명 등 12명이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5명, 한국당 3명, 바른미래당 1명, 정의당 1명, 민중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각 정당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통영시·고성군에서 민주당 2명과 한국당 1명이 추가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으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창원시 성산구에선, 민중당이 일찌감치 손석형 창원지역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한 상태이다. 정의당은 성산구와 성산구를 둘러싼 창원 의창구·진해구까지 포함해서 당원 투표를 통해 27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인데, 현재까지는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한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바른미래당에선 이재환 중앙당 부대변인이 14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군현 한국당 의원의 국회의원직 상실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통영시·고성군에선, 군소정당 후보들이 나서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한국당·무소속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군소정당 후보 윤곽이 드러나는 것과 달리, 민주당과 한국당은 후보 선출 일정과 방식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창원시 성산구에선 비한국당 후보단일화까지 거론되고 있어, 후보 선출 일정과 방식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정당 후보 선출 결과도 고려해야 하므로 다음달 초 설 연휴 때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후보 선출은 다음달 27일 전당대회 이후에 할 수밖에 없어, 빨라야 3월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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